2021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자 인터뷰
더 높이 날아오르게 한 도약대
김민주는 2021년 KNSO국제아카데미 1기에 참가했다. 이후 청주시립교향악단 오디션에 합격하며 어엿한 프로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1년간 활동한 KNSO 국제아카데미 경험이 음악적인 성장에 어떠한 도움이 됐는지 들어보았다.
청주시립교향악단 호른 차석 김민주
글 장혜선(월간객석 기자)
Q.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문사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해외 유학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요?
재학 당시 이석준 교수님과 미샤 에마노브스키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공부에 대한 부분이 해소됐던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 연주가 정말 즐거워서 얼른 교향악단에 입단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Q. 2021년 KNSO국제아카데미를 수료했습니다. 아카데미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국립심포니가 함께 하는 오페라에 객원단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후 아카데미 공고 소식을 접하였고, 망설임 없이 오디션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년 동안 공연, 강연, 워크숍, 렉처,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죠. 딱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프로그램이 유익했어요. 무엇보다 코로나로 모든 활동이 멈춰있는 그 순간에도 연주할 수 있어서 가장 행복했습니다.
Q. 해외 지휘자들과의 만남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7월 국립심포니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였던 바실리스 크리스토풀로스의 강연에서 “오케스트라 연습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질문이 있다는 건 본인의 음악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괜찮다면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였죠. 이후 오케스트라에서 연습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쉬는 시간에 지휘자를 찾아가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게 됐습니다.
Q. 미샤 그륄의 멘탈 트레이닝 워크숍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인데, 어땠나요.
같은 호르니스트여서 그런지 미샤 그륄 교수님의 워크숍은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됐어요. 연주 전 긴장을 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좋은 연주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무대 오르기 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후 연주나 오디션 전에 꼭 스트레칭을 합니다.
Q. 매월 2회씩 멘토링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립심포니의 윤승호 수석님과 김정완 부수석님께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매번 다양한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들을 가지고 작곡가 작품 배경과 관련된 설명을 많이 해주셨어요.
Q. 앞으로 KNSO국제아카데미의 발전을 위해 ‘이 프로그램은 꼭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있나요?
음악가들의 시간은 오디션의 연속이에요. 그래서 ‘모의 오디션’이 많이 진행되면 좋겠어요. 결국 오케스트라에서 일하려면 오디션 합격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Q. 현재 청주시립교향악단 차석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하던 시기에 오디션을 준비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상으로 레슨을 받아야 했어요. 비대면 레슨은 역시나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KNSO국제아카데미 멘토링을 녹음하여 참고하면서 준비했습니다.
Q. 아카데미 경험이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요?
오디션에서는 오케스트라 발췌곡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직접 연주해 본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은 몰입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국립심포니에서 8개월 동안 많은 곡을 연주했고, 오디션 과제로 실제 연주한 곡들이 많이 나왔어요. 덕분에 수월하게 오디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Q.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꿈꾸는 후배 음악인들에게 애정 어린 응원의 한마디를 한다면.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실망하지 말고,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기 바라요. 다음 오디션에서 어떤 점을 보안하면 좋을지 메모하고 생각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